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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샐러드

솔직히 말하면, 예전엔 'GI지수'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어요.
“그게 뭐야, 그냥 칼로리 낮은 게 좋은 거 아냐?”
“당뇨 아니면 신경 안 써도 되는 거 아냐?”

그런데 이상하게, 식후에 졸리고,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살은 찌고,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던 어느 날부터… 이게 단순히 '먹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언제, 어떻게 먹느냐의 문제란 걸 조금씩 깨달았어요.

그 중심에 있던 게 바로 ‘당 지수(GI: Glycemic Index)’였고요.

오늘은 저처럼 무작정 굶거나 운동만으로 건강을 관리하던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좀 더 ‘생활 밀착형’ 당 지수 낮은 음식표 + 섭취 타이밍 팁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복잡한 이론 말고,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리스트와 감각으로요.

1. 당 지수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중요한가요? (착한 혈당 음식)

'당 지수(GI)'는 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지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100에 가까울수록 혈당을 급격히 높이고, 낮을수록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착각하기 쉬운 건, 칼로리가 낮다고 해서 GI가 낮은 게 아니고, ‘건강해 보이는 음식’이 꼭 착한 혈당 음식은 아니라는 거예요.

  • 수박은 100g당 30kcal로 칼로리는 낮지만, GI는 72 (고혈당!)
  • 현미는 100g당 150kcal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GI는 55 이하 (저혈당!)

정말이지 똑똑하게 알고 먹는 게 핵심입니다.

2. 당 지수 낮은 음식표 (기억하기 쉬운 일상 식단 정리) (저혈당 식품)

아래는 제가 직접 정리해서 냉장고 옆에 붙여놓고 쓰는 당 지수 낮은 음식표예요. 지금도 자주 꺼내보고, 장 볼 때 참고합니다.

식품군 음식 예시 GI 수치 (대략)
곡류 현미, 귀리, 보리, 퀴노아, 통밀빵 45~55
과일 사과, 자몽, 체리, 키위, 배, 블루베리 25~50
채소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오이, 토마토 20~35
콩/견과 렌틸콩, 병아리콩, 아몬드, 호두 10~35
유제품 플레인 요거트, 우유, 두유(무가당) 25~40
기타 김치, 된장, 청국장, 다시마, 버섯류 15~35

이 음식들은 식이섬유, 단백질, 좋은 지방이 적절히 포함되어 있어 혈당을 서서히 올리고, 인슐린 과잉 반응을 방지해 줍니다.

가장 좋은 건, 이런 음식들을 식사의 시작이나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 예를 들어, 저는 사과를 얇게 썰어서 아몬드랑 같이 먹거나, 저녁밥은 귀리 섞인 현미밥에 브로콜리와 된장국을 꼭 챙겨요.

3. 섭취 타이밍이 바꾸는 혈당 곡선의 마법 (당 지수 낮은 음식)

GI가 낮은 음식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느냐에 따라 혈당 반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 아침: 혈당을 깨우는 ‘속도’보다 ‘지속력’

  • 피해야 할 음식: 식빵+잼, 주스, 바나나 단독 섭취
  • 추천 조합: 현미죽 + 삶은 달걀 / 사과 + 플레인 요거트 + 견과류

✅ 점심: 집중력과 에너지를 위한 ‘탄수화물 조절’

  • 추천 메뉴: 퀴노아 샐러드 / 보리밥 + 나물 / 된장찌개 + 채소류
  • Tip: 밥 1/2 공기에 채소 2배로 구성하기

✅ 간식: 3~4시간 뒤 ‘당기기 전 미리 먹기’

  • 과일 단독 금지! → 사과+아몬드, 블루베리+그릭요거트

✅ 저녁: 가장 천천히, 가장 가볍게

  • 추천 조합: 브로콜리+두부+귀리밥 / 나물+된장국
  • 채소 위주 + 탄수화물 소량 + 단백질 조금

4. 당 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 '나와 내 식습관'을 이해하기 (감정 기반 팁)

솔직히 GI 수치 외우는 것도 귀찮고, 음식 고를 때마다 스마트폰 검색하는 것도 번거롭죠. 저도 그래서 결국 선택한 건 나만의 감각을 기르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어…

  • 밥을 먹고 1시간 뒤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GI 높은 식사를 한 것
  • 점심에 현미+나물 먹은 날은 저녁에도 배가 덜 고픔
  • 아침을 토스트로 때우면 점심 전에 간식이 당김

GI는 숫자지만, 우리 몸은 감정적입니다. 속이 편한지, 졸린지, 스트레스받는지… 그 느낌을 기억하고 반응하는 게, 진짜 식사 관리의 시작입니다.

결론: 숫자보다 감각으로, 습관보다 연결로

당 지수라는 건 결국 숫자입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 숫자를 통해 나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라는 점이에요.

500kcal를 먹든 800kcal를 먹든, GI가 50이든 70이든, 그게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지, 활기차게 만드는지가 핵심이죠.

오늘부터는 음식이 아니라 내 컨디션을 중심에 놓고 식단을 짜보세요.
당 지수 낮은 음식을 고르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식사 후의 나를 살피는 감각입니다.

진짜 건강한 식사는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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